
전북교육청이 최근 발표된 2024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평가 3등급을 기록하며 최하위는 면했지만, 청렴체감도에서는 충북교육청과 함께 도교육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북교육청과 충북교육청은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나란히 4등급을 기록하며 도교육청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최상위 1등급을 받은 곳은 경상남도교육청이었다. 한편, 시교육청 부문에서는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청렴노력도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도가 낮은 결과를 보였다. 이는 도민들이 청렴 정책의 효과를 충분히 체감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4년 전북교육청은 임시이사가 파견된 사학재단에서 채용과 인사정책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잇따른 임시이사의 사퇴 사태를 겪었다. 더불어 교육청이 추진하는 각종 시설 사업에서도 예산 집행 및 사업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또한, 예산 배정 과정에서 학교와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간의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치인을 통한 청탁 방식이 우선시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부 학교장은 해당 문제를 언론에 제보하며 실태를 알리기도 했다.
전북교육청이 청렴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청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노력의 홍보를 넘어,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정치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요구된다. 또한, 교육청 내부의 청렴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서거석 교육감이 정치적 관행에서 벗어나 예산 배정의 투명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