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야기주머니
 

[이종근의 인문기행] 순창엔 700년 여년 된 야생차 숲이 있다


순창군이 내년부터 2024년까지 사업비 72억원을 투자해 섬진강 장군목 일대에 대규모 생태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섬진강 장군목생태관광지는 동계면 어치리와 구미리, 적성면 석산리 일원에 조성한다.  주요 사업은 생태마을 조성과 생태자원 발굴 및 탐방로 조성, 생태체험관 건립 등이다.  생태마을은 야생차밭과 다랭이 논 등 옛 농경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강경마을과 구미마을, 내룡마을을 지정해 조성할 계획이다. 옛 돌담과 흙담도 복원하며 단층지형도 발굴한다. 또 군에서는 마을 주민이 직접 생태체험을 이끄는 가운데 자연에서 생산한 농산물 판매 등 소득창출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양우림 순창 산차원 원장으로부터 황차 한 잔을 하면서 순창 차의 역사와 문화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순창 차에 관한 기록이 어디에 나오는가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 여러 고서에서 순창 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종실록지리지 항목에 토산공물과 토공, 토의, 토산, 약재 등으로 물종을 수록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순창편’ 토공(土貢) 목록에 차가 포함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전라도 28군현 중 순창이 토공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전라도 28개 군현과 경상도 10개 군현이 기록돼 있는 등 순창은 빠지지 않고 계속 차가 공납품으로 진상되고 있었다. 최근들어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순창 운림리 농소고분 발굴지 주변에서 차나무가 발견됐다.

△순창에 차나무가 자랄 수 있는 조건은

 차나무가 자연 생장하는 지역은 자연환경의 적당한 자연적 조건이 있으며, 사람들의 삶 속에서 쓰임새가 되는 문화적 필요에 의해 전파되는 요인이 차나무가 자라는 원인일 수 있다. 순창은 차나무가 자랄 수 있는 적당한 자연 조건이 된다. 하지만 차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방 한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일부 지역은 자연 조건이 맞지 않는다. 따라서 차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비록 궁궐과는 거리가 멀지만 순창은 불교가 성행했던 지역으로 많은 사찰들이 있었다, 이에 불교에서 부처님 공양으로 차가 많이 필요했다고 본다.

△순창엔 자생차 숲이 많다고 들었다.
 
 인계면 세룡리, 적성면 석산리, 적성면 농소리(쌍용사지 터 주변 산), 구림면 만일사, 순창향교 뒤 금산 등이 있다. 쌍용사 인근 야산엔 1,000 여 그루의 차나무를 만날 수 있다. ‘순창 운림리 농소고분의 고려사대 발굴 자료로 보아 이 지역 차나무는 700년 이상 숲을 이루고 있었던 것 같다. 고려 때부터 보존되어 왔던 차나무 유적이 대부분 사라지고 흔적만 남은 고차숲을 잃었다는게 아쉽다. 순창경찰서 옆 골목을 지나 금산에 오르는 초입에 순평사 라는 절이 있다. 이 사찰 후면 산에는 밭고랑 형태로 자생하고 있는 차나무를 만날 수 있다.
 
△‘서룡단차(西龍團茶)’가 유명하다고 들었다

 세룡리(細龍里)는 인계면 세룡리 산93번지로, 세룡 마을에 있는 고려 시대의 절터다. 세룡리 절터의 절이 언제 창건되고 폐사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주변부의 현재 상태로 보아 상당한 크기의 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세룡리 절터가 있는 산은 현재 개인 소유다. 주민들은 과거 이 절에 빈대가 많아서 절이 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이 절에 샘이 하나 있는데 옛날 어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절에 있던 스님들이 먹고 살았던 물이며,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산 소유주는 현재도 이 샘을 집과 연결, 사용하고 있다고 함다. 1779년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 순창조에 “서룡사는 지금 폐사되었다[瑞龍寺今廢].”라는 부분에 근거하여 세룡리 절터의 사명을 서룡사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 세룡리 절터에 남아 있는 마애불상 등을 통해 볼 때 과거 큰 절이 있었음은 분명하다. 더욱이 세룡리 절터의 주변에는 과거 서룡사의 것으로 추측되는 돌탑 1기가 세워져 있다. 주민들에 의하면 과거 할머니와 할아버지 탑이라 불리는 2기의 돌탑이 있었다. 새마을 사업과 도로 확장으로 인해 현재 한 곳에 탑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돌탑이 서룡사의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추측만 가능할 뿐 절 이름은 정밀한 조사가 뒤따랐을 때 정확히 밝혀질 것이다. 서룡단차(西龍團茶)가 바로 이곳에서 생산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들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다보차(茶寶茶)’는 어떤 차인가

 사람들의 출입이 거의 닿지 않는 산 깊은 계곡의 자연 산림이 우거진 곳에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생장을 이어오고 있는 산속(山谷)의 차나무 숲에서 햇빛이 강하게 비추지 않는 새벽부터 정오 전까지 채엽해 전통 방식의 장작 가마에서 덖어 손으로 유념하는 형식의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순수 수제 방법으로 정성껏 만들고 있다. 백우(白雨)는 백차, 청우(靑雨)는 녹차, 시우(時雨)는 청차(중국인은 황차라고 지칭), 금로(金露)는 황차, 연하(煙霞)는 홍차, 서룡단(瑞龍團)은 흑차(보이차, 떡차)를 말한다.

회원로그인

이슈라인

곽병선 전북지역공동(추)…

지난 3월 7일 서울중앙…

임창현 03-12

전북의 아이들은 행복하지…

이틀 뒤인 3월 4일, …

임창현 03-02

학생 제지·분리 법제화,…

학생 인권 및 교육단체들…

임창현 02-21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이 없습니다.

자료실

기타

실시간 인기 검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