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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약 400여 년 전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Bacon)은 사람을 곤충으로 비유해 가르쳤습니다.

그는 거미·개미·꿀벌의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자신의 견해를 폅니다. 거미는 자신의 뱃속에서 실을 짜내 집을 짓습니다. 그러고는 자신의 먹이가 걸려들기를 기다립니다.

개미는 밖에 있는 먹이를 부지런히 모아다가 쌓아 놓습니다.새롭게 가공하는 것 없이 그것을 먹습니다.

반면에 꿀벌은 바깥에 있는 재료를 자신이 스스로 뱃속에서 가공해 유용한 꿀의 형태로 만들어 놓습니다.

거미는 합리론자, 개미는 소박한 경험론자인 반면 꿀벌이야말로 제대로 된 경험론자입니다. 

그는 거미형의 사람은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거미는 일도 안하고(거미줄은 치지만) 잠만 자다가 남의 피를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베이컨은 개미형의 사람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있으나 마나 한 사람으로 고쳐도 될 듯합니다.

개미는 부지런하고 단결심도 강합니다. 개미들은 자기들을 위해서만 잘 뭉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정글에서 개미떼가 나타나면, 맹수들도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을 간다고 합니다. 개미들의‘떼 공격’때문입니다.

베이컨은 거미형의 사람은 이기주의 인간이고, 개미형의 사람은 개인주의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베이컨은 꿀벌형의 사람은‘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꿀벌은 조직력이 강하고 부지런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합니다.

열심히 꿀을 만들어 자기들도 먹지만, 대부분 주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일하는 동안에 꽃가루를 옮겨 열매나 씨를 맺게 합니다.

꿀벌의 삶은 다른 생명체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베이컨은 이런 사람을‘이타주의 인간’이라고 했으며, 사회 곳곳에 이런 꿀벌형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옛 사람의 말이지만 오늘도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말입니다. 꿀벌형의 사람은 거미형이나 개미형의 사람보다 소수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지구상에서는 꿀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꿀 생산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나는 어느 형의 사람일까요?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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