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행복산책]서번트 리더십
최근들어 기업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리더십(Leadership)에 대한 인식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영학계는 변화경영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리더십이론으로 변혁적 리더십, 자율적 리더십, 슈퍼(Super) 리더십, 그리고 서번트(Servant) 리더십 등을 제시하고 있다. 변혁적 리더십이란 경영자가 종업원들로 해금 조직의 이익에 관심을 갖고 공헌하도록 고무시켜 주고, 종업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을 말한다. 또, 자율적 리더십은 리더를 포함해 구성원 모두가 자율적으로 스스로를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 리더십에 관한 이론이며 셀프 리더십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리더가 구성원들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에 옮기며, 그 결과도 책임질 수 있는 셀프리더로 만드는 리더십을 슈퍼 리더십이라고 한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란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론이다. ‘섬기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에는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서번트 리더십. 이는 미국 학자 로버트 그린리프(R. K. Greenleaf)가 1970년대 처음 주창한 이론이다.
서번트 리더십의 기본을 헤르만 헤세의 『동방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East)』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창안했다.여러 사람이 여행을 하는데 그들의 허드렛일을 하는 레오(Leo)가 갑자기 사라지자 일행은 혼돈에 빠지고 흩어져서 결국 여행은 중단됐다. 그들은 충직한 심부름꾼이었던 레오 없이는 여행을 계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레오가 없어진 뒤에야 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레오는 서번트 리더의 전형이다.
서번트 리더는 구성원들을 지원하고 환경을 조성해 주며 동기를 부여한다. 바로 이같은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은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하고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서번트 리더는 자기 시간 중 많은 시간을 구성원을 위하여 사용한다. 즉, 서번트 리더는 업무 현장을 돌아다니며, 구성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현대 사회는 사회적 가치가 충돌하면서 사회 전 분야에서 갈등이 날이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공직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투표로 사회적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서번트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 어찌 보면 서번트 리더십은 권한이 부족하고 업무 효율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조직 개발에 헌신을 다할 수 있게 하고 개인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현대사회에 가장 부합하는 리더의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