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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방애인


전주YWCA는 2019년 창립5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청소년, 청년이 건강한 주체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청소년 운동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방애인 장학회’를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장학생을 선발했다. 박00학생(전주대 사회복지학과 2년)을 선정, 지난 6일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민들레홀에서 ‘방애인장학생 수여식’을 가졌다.

전주남부시장 인근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전주지역 최초 고아원 터가 100년 후 전주의 보물이 될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전주 최초 고아원 터’의 경우 1928년 전주서문교회에 문을 연 전주고아원이 시민들의 모금으로 모인 성금을 가지고 1932년에 자리를 잡은 곳이다. 당시 기전여학교 교사로 부임한 방애인(1909~1933)은 전주YWCA와 함께 사회운동을 펼쳤다.전주고아원은 선생의 혼자 힘으로 세워지지 않았다. 방 선생은 운영을 위해 1932년 12월에 전주서문교회 옆에 집 한 채를 구입하였다. 이를 위해 당시 방 선생과 여러 동지 그리고 전주서문교회 교우는 전주군 약 8,000호 가호를 방문하면서 고아원 건립 모금을 했다.

이 고아원은 전주 사람과 방애인 선생의 고귀한 마음과 눈물로 자리를 잡아갔다. 사회사업가이자 기전학교 교사로 근무한 방애인선생은 황해도 황주 출신으로 개성 호수돈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26년 4월 전주기전학교로 부임했고, 전주여자기독청년회(현 전주YWCA)에서 활동했다. 1925년 8월 17일자 ‘시대일보’ 기사엔 ‘경의선이 지나는 황주읍 황주장로교회에서 황주청년회를 비롯한 5개 사회단체가 수재민구제음악회를 개최했다. 최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한 차례 연기됐던 이 음악회에는 수재민을 도우려는 관중이 입추의 여지없이 몰렸다.…이날 음악회는 방애인, 임성의양의 풍금연주, 유시청군의 바이올린 독주, 차재익군의 독창이 이어졌다. …장로교는 이날 수재의연금으로 10원을 냈다.’고 나온다.

그녀는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나서 친구가 되고 어머니가 되어주어, 전주서문교회 배은희 목사는 방애인 선생을 ‘조선의 성자’라 기렸다. 현재 건물의 흔적은 없지만 어려운 이웃을 향한 방애인 선생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그의 비문에 “‘선생은 교육자요 전주여자기청(여자기독청년회)의 중진이요 고아 구호의 공적자이다….’ 우리는 여느 때보다 풍요롭게 사는데 정작 사람들은 사랑에 굶주려 있어요.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의 긍휼을 실천하려 했던 선생의 정신이 더욱 절실해 질 수밖에 없어요” 라고 적혀 있다. 지금은 방애인같은 따사로운 손길이 그리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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