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행복산책] 평범한 당신도 영웅입니다
옛말에 '소년등고과 부득호사(少年登科 不得好死)'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찌기 소년 시절에 과거에 합격하면 결국 좋게 죽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남이장군, 정약용이 이런 분류이고 또한 정조때 17세에 사미시에 급제한 황사영이라 천재도 서양 천주교를 받아들여 사형을 당했던 것처럼 팔자에서도 초년부터 운이 너무 좋아 대발해도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대운이라는 것이 마치 파동과 같아서 초년운이 좋으면 중년이후 말년은 확률적으로 불운이 오게 끔 되어있습니다. 물론 팔자 원국에 따라 길흉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초년부터 말년까지 계속 좋게만 흐르는 운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율곡 이이도 인간의 3대 불행 중 하나로 초년 등과를 꼽았다고 합니다.
초년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고 합니다. 매일 아무런 문제 없이 좋은 일만 계속 된다면, 일주일 정도는 기분이 좋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 달 그리고 일 년 동안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사는 보람을 느끼지 못합니다. 당신에게 미안하지만 고생을 하고 괴로운 일을 겪어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괴로운 일이나 망설여지고, 모순되는 일을 만났다면 정면으로 마주하세요.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진짜 실력이 나타납니다. 닥친 고생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극단으로 갈립니다.
'고생을 사서 하라' 는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고생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일부러라도 고생길을 가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은 너무 좌절하지 말고 지금 이 시간이 나를 더욱 성장시키고 내가 노력한 만큼 풍성한 결실이 있다는 것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식물의 경우도 수직 농법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자란 식물들은 잘 자라긴 하는데 열매가 맛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죽을 것 같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고통은 벗어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고난은 나를 성장시켜주는 동력이라고 믿고 내 안에 무언가 만들어내기를 기원합니다. 신체와 정신만 건강하다면 앞으로 다가올 대운에서 당신은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어두움에서 빛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은 사람이 바로 당신만의 영웅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당신도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나를 더 강하게 해줄 뿐이다(프리드리히 니체)'는 말이 떠오르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