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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인문기행]정읍 필야정


정읍에  전통 스포츠 국궁의 명맥을 이을 국궁장이 들어섰다. 정읍시는 최근들어 궁도인과 일반 시민의 심신 단련과 건강증진은 물론 전국 규모 대회 유치를 위해 상평동 257-5번지 일원에 필야정 국궁장을 준공했다.
필야정 국궁장은 사업비 43억원을 투입, 한 면당 7명씩 모두 28명의 궁도가 동시 가능한 4개의 사대에 대기홀과 남·여 궁방, 휴게실, 회의실, 창고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육예(六藝)를 가르치며 전문적인 선비(士)집단을 이끈 이후로 요즘과 같은 선비(士)의 의미가 형성된 것 같다.  군자가 익혀야 할 여섯 가지 덕목이 바로 군자육례(君子六藝)다. 예악(禮樂)으로는 심성을 다스리며, 활쏘기와 말타기(射御)로써 몸을 단련하며, 서수(書數) 즉 학문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궁도는 예로부터 육예(六藝)의 하나로 덕행을 수양하는 방법이며, 심신을 단련하고 국가 비상시를 대비하는 훈련 방법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활터 이름 가운데 관덕정(觀德亭), 군자정(君子亭), 필야정(必也亭)이 있다.
관덕정(觀德亭)은 '활을 쏘는 것은 높고 훌륭한 덕을 쏘는 것이다.(사자소이 관성덕야(射者所以 觀盛德也)'에서 지은 이름이라 한다.  공자가 '예기(禮記)'에서 '활쏘기를 말하면서 활쏘기를 통해서 활쏘는 사람의 덕행과 마음씨를 알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덕을 살핀다'는 관덕(觀德)은 곧 활쏘기를 말한다(射以觀德). 관덕정은 광주광역시 관덕정(국가등록문화재 제694호)를 비롯, 대구광역시, 남원시, 익산시, 사천시 , 보성군, 함평군, 강진군, 함양군 관덕정이 있다. 서울 남산 석호정 주련(柱聯) 중 하나에 '관덕정심중(觀德正心中). 덕을 살피는 활쏘기로 마음의 중심을 바르게 한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군자정은 시흥시, 여수시, 화순군, 임실군 등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전주에도 군자정이란 활터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서울 남산 석호정(石虎亭)의 4개 주련(柱聯) 가운데 하나에 '쟁야기군자(爭也其君子). 이런 다툼이야말로 군자답지 아니한가'란 문구가 걸려 있다.
정읍 필야정은 전국에 같은 이름이 없지만 뿌리는 같다.
'논어(論語)'의 '팔일(八佾)'에서 '공자께서 말씀 하시기를 군자는 남과 경쟁하지 않으나 활쏘기에서만은 그렇지 않다. 양보하면서 인사하고 당에 오르고, 당에서 내려와서 술 마시니 그 다툼이 군자답다.

-자왈 군자무소쟁 필야사호 읍양이승 하이음 기쟁야군자(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라는 글에서 군자정의 군자(君子)와 필야정의 필야(必也)를 따왔다.  '예기(禮記)'의 '사의(射儀)'에서 관덕과 심고가 언급 되었듯, 공자의 '논어(論語)'에서 군자와 필야가 언급된 것을 보면 그 뿌리가 하나인 것을 알 수 있다.
시는 국궁장이 조성됨에 따라 전통 무예인 국궁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시민들의 심신 수련과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대회 유치가 가능함에 따라 전통문화 예술의 도시 정읍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야정 국궁장이 체육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이 즐겨 찾고 애용하는 생활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시민의 다양한 문화생활 향유와 즐거운 체육 생활을 위해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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