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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주머니
 

[이종근의 행복산책] 돈보다 더 귀한 마음


‘돈보다 더 귀한 아름다운 마음씨’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추운 겨울날, 한 어린 소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유리창 너머로 가게 안을 들여다보다가 이윽고 안으로 들어섰다. 소녀는 가게 주인에게 푸른 구슬 목걸이를 싸 달라고 했다.
세상에 안 계신 어머니 대신 자기를 키워주는 언니에게 줄 선물이라는 것이다. 소녀는 저금통을 모두 털었다면서 주머니에서 동전을 쏟아 놓았다. 물론 목걸이의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었다. 주인은 슬그머니 정가표를 떼고 예쁘게 포장하여 소녀에게 주었다.
 
다음 날 저녁, 한 젊은 여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서서 푸른 목걸이를 내놓았다. “이 목걸이 이곳에서 파신 물건이 맞나요? 진짜 보석인가요?”
 
“예, 저희 가게 물건입니다. 그리고 아주 좋진 않지만, 진짜 보석입니다.”
 
“누구에게 파셨는지 기억하시나요?”

“물론입니다. 예쁜 소녀였지요.”
 
“그 아이에게는 이런 보석을 살 돈이 없었을 텐데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물끄러미 젊은 여인을 건너다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그 소녀는 누구도 지불할 수 없는 큰돈을 냈습니다. 가진 것 전부를 냈거든요.”
 
보석 목걸이는 물질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확고한 힘의 상징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물질적 가치는 그 힘의 구조에 전혀 방점을 두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그러한 정신주의자들에게 목걸이가 귀한 경우, 외형의 장식으로 아름다운 때가 아니라, 보석의 빛과 마음의 빛이 동일한 감동으로 다가올 때다. 이 산뜻한 삽화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이해하기는 쉬우나 실행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우리 자신에게 이러한 반문을 던져보기라도 해야 한다. 나는 과연 누군가를 위해 나 자신이 가진 것 전부를 꺼내줄 수 있을까. 누군가 나를 위해 그가 가진 것 전부를 꺼내줄 사람이 있을까.
 비록 그 실천의 자리에 바르게 서기는 어렵더라도, 이토록 눈물겹고 순수한 마음을 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다른 표현으로 우리는 그것을 건전한 상식이라고 한다.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는 건강한 공동체다. 상식은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되는 덕목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도덕률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쉽게 넘기는 일들로 인해 수많은 사고와 때로는 인명의 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는 많이 발생한다.
가장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소신 있게 항상 충실하게 행한다는 건 참 어렵고 힘든 일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소득의 격차, 빈부의 양극화가 너무 심하고 청년실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불평불만이 넘친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가진 자의 상식이 빛을 발해야 할 터인데, 사정은 오히려 그 반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는 기부문화만 보아도 그렇다. 세계적인 부호들이 어떻게 부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한국의 부자들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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