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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이스라엘 잉어


최악의 산불사태에 직면한 멕시코가 이른바 '구름 폭격'을 통한 인공강우까지 시도했다.

 ‘Rain Maker’로 인간의 모든 과학을 동원하여 비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처음으로 실험에 성공한 사람은 1946년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연구소의 쉐퍼 박사다. 실수로 김이 찬 냉장고에 드라이아이스를 떨어트렸는데 냉장고엔 얼음 결정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게 됐다.

혹시 향어라는 물고기 아는가. 바로 이스라엘 잉어다.

 1970~1980년대 당시 바다양식 기술이 좋지 않아 비싼 회를 먹기 힘들었던 시절에 사연도 모르고 향어 또는 이스라엘 잉어라고도 하는 값싼 회를 먹었던 시절이 떠오른다.

 이스라엘 건국 전부터 유대인들은 가나안으로 몰려들었다. 주로 러시아와 동구에서 이주해 온 이들은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겨울 우기에 내린 빗물이 고여 있는 저지대에 모여 살았다.  모기들이 옮긴 말라리아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1920년대 모기를 피해 구릉지대 꼭대기로 촌락을 옮겼다.

문제는 물이었다. 그들은 갈릴리 호수의 물을 파이프로 끌어다 쓰기 시작했다. 농사를 위한 농업용수도 필요했다. 유대인들은 물을 최대한 아껴 농사지어야 했다.

 이들은 농사짓는 물 70%를 바다보다도 221m 낮은 위치에 저장된 갈릴리 호수에서 퍼올려야 한다. 그 깊은 곳에서 필요할 때마다 매번 물을 끌어올리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사막을 헤치고 암반층을 찾아 거기에 물을 저장해 물고기를 길러야 했다.

 처절하게 내몰린 그들에겐 척박하기 그지없는 사막을 비옥하게 하는 유일한 유기물질은 물고기 배설물이라는 결론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물에 녹조가 끼기 시작했다. 결국 섭씨 38도, 민물과 해수 중간 염도인 이 물속에서 살 수 있는 생명력이 강한 물고기를 ‘개발’했다. 이로써 비늘 없는 독일 잉어와 이스라엘 토착 잉어와의 교접에 의한 개량 품종이 탄생했다. 바로 이스라엘 잉어다.

우리나라는 먹거리가 부족했던 1973년에 이스라엘 농무성을 통해 치어 1,000마리를 들여왔다. 양식업자들은 냄새나는 물고기라 하여 이를 향어라 불렀다.  그 뒤 양식에 성공해 전국 호수에서 대대적인 가두리 양식이 시작됐다.

1990년대 후반까지 내수면 양식으로 각광을 받았다. 또, 공급이 많아 유료 낚시터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수질보호를 위해 호수의 가두리 양식장이 사라지면서 향어 양식은 중단됐다.

 예나 지금이나 물을 허투루 쓰는 것은 아예 상상할 수 없는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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