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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섬이 그리운 건 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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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근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2-05-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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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저마다 섬입니다. 한 하늘을 이고 같은 바람을 끌어안은 ‘사람이 그리운 섬’, 바로 우리들의 섬입니다.

지금 외롭다면 눈을 들어 옆에 서 있는 섬을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걸어보라고 합니다. 그 섬도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각자 섬으로 서 있는 다도해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다도해와 같습니다. 각자 섬으로 서 있고, 그 섬마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푸른 바다에 하얀 선을 그리며 배들이 이 섬 저 섬으로 마실 다니며 사람들을 풀어놓기도 합니다. 세찬 바람이 머릿카락을 흩어 놓고 가면, 파도들이 달려와 놀아줍다.

그러다 어두운 밤이 되면 검은 바다에 몸을 담그고 온전히 혼자가 됩니다. 그래서 섬은 늘 혼자입니다. 우리가 혼자인 것처럼.


‘사람이 그리운 섬’에서도 날이 밝으면, 바람이 지나가며 아는 체를 합니다.

그리고 새들이 찾아와 동백섬의 동백이 얼마나 예쁜지, 돌섬 바위 사이에 있는 둥지에 알이 몇 개나 들어있는지, 허리가 휜 소나무가 얼마나 심심해하는지, 이 섬 저 섬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섬은 꼿꼿하게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섬’이라는 것, 사람이 그리운 섬.

사랑과 관심이 섬과 섬을 이어주는 든든한 다리요, 커다란 배입니다.

섬 하나하나가 모여 마을을 이룹니다. 한 하늘을 이고, 같은 바람을 끌어안고, 새도 품어주고 꽃을 피워내 나비도 맞아주는 아름다운 섬이 바로 우리들의 섬, ‘사람이 그리운 섬’입니다.

그리운 마음 가득하여도
우뚝 서있는  섬.

지금 나는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대가 그리운 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닿을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은 평생 잊히지 않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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