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202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033년 9월 22일부터 열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축제로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시작되어, 아시아권 문화로 인식되어 온 서예의 전통과 문화적 배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예술성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국내외 서예계가 공히 '세계 최대 규모, 최고 권위의 국제적인 서예종합행사'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북예술회관 등 14개 시.군에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생동(生動)이다. 20세기 이후 인류는 현대과학의 편리함과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반면 예기치 않은 역병과 고통을 대가로 치르게 되었다. 현대 예술인들이 옥망의 표현을 미의 본질로 여기면서 서예의 본령인 '심성순화'를 잊지는 않았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동양사상은 생명을 중시하며, 생명의 가치는 덕에 있다. 덕은 사람과 자연을 하나로 보고, 사랑과 정의, 포용으로써 삶을 진실하고 이롭게 한다. 동양예술은 절제와 조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서예는 이러한 토양에서 발전한 예술이다. 문자의 조형성을 넘어 내재된 덕성에 더 큰 미적 가치를 두며, 감정과 감성의 순화 및 인간과 천지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생동'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생명에 대한 서예인들의 사색과 실험이 행사 전반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생생불식의 덕성, 일음일양의 자연조화, 한글 천인천시 등 14개의 전시와 국제서예학술대회와 국내학술논문 연구지원 공모의 2개 학술행사가 진행된다. 렌티큘러 서예전, 디지털 영상 서예전, 비엔날레 서울전 등 6개의 특별전과 탁본 체험, 서예 퍼즐놀이와 같은 참여행사 및 한.중.일 기록문화 서예전 연계행사가 진행된다.